괜찮다고...
이기적인 희망을 갖고 있었을 지도 모르는 상태로...
내 맘을 잘 다스려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거 억누르고 있었을 뿐.
오늘..아니..이제 어제구나...
폭발.
또.
폭발.
저 밑까지 무너지는구나..
억장이 무너진다...는게 이런 데 쓰는 표현인 것인가
하품을 핑계삼아
내 눈을 적셔 본다...
술을 많이 마셨다면...
큰 일날 뻔한 밤이구나...
젠장.
난 대체 왜 이런거냐...
.
내 의지에 의한 행동은 사실 내 의지가 아닌 것인가
바꿔보자..고 했던 그 마음은 정녕 내 것이 아닌 것인가
하나를 봤지만 둘을 보는 순간 먼저 본 하나를 잊고 마는
그게 나였던 것인가
그렇구나
그래서 나는 하나를 시작으로 둘, 셋,,,,
그렇게 잃어 가고 있구나.
내가 나를 몰랐어.
난 나를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너 또한 안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내 생각이지만
그게 눈에 보이게 되니
참 괴롭구나
내일 제 정신에 오늘의 푸념을 생각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내 부족한 점이 많으니
그렇지 않은 점들을 발견하는 건 쉬운 일이겠지
그렇게 난 희미해지는 거겠지
잔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