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행하다 불행하다 생각하니 어느새 내 옆에 불행이 자리 잡고 앉아 있었다. 나는 우울하다 우울하다 생각하니 어느새 내 옆에 우울이 자리 잡고 앉아 있었다. 나는 눈물 난다 눈물 난다 생각하니 어느새 내 옆에 눈물이 자리 잡고 앉아 있었다. 나는 이제 행복하다 행복하다 생각하며 내 옆자리를 비워 놓고 행복을 기다린다. 참 서툰 사람들 / 박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