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700 / Delta400

스캔맡겼던 필름들이....
돌아왔다...

cd에 이미지로 담겨서... >ㅁ<)/

그치만...
한 번 휘리릭~ 보고
고스란히 넣어둘 수 밖에...

뭐...정리..해도 되겠지만...

그렇게 시작하면 또..

애써 잡아가는 내 마음...
흐트러질까봐...ㅠ_ㅠ

후웁후웁.

우선 주말까지 할 일 다 마치고!!
=ㅂ=);;

정리해주마! +ㅂ+)/

어제...아니 오늘 새벽부터, 눈 좀 붙이고 일어나서 다시....

 

찾을 사진이 있어서

그간 찍었던 모든 사진들을 주욱 보게 되었다.

 

약 3년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짧은 그 기간동안,

 

나는 분명 즐거운 순간들을 담으려고 나름 신경썼었는데...

 

그 장면들은 지금의 나에게 왜이리도 만감이 교차하게 만드는 것인지...

 

이땐 이랬지...

이 친구는 지금 뭐하고 있을까?...

아...찾아뵌 지 너무도 오래되었구나..선배님,후배님...

나는 이 사진을 찍을 때 분명 이런 맘이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비춰질 수 없겠지...

왜 이땐 그렇게나 무심했을까...

좀 더 표현했었어야 하는데...

왜 그랬는지...

그저 좋은게 좋은거다..라며 자기방어를하며 늘 상황을 얼버무린 거였나보다...

 

정말...보는 내내 내 기분의 그래프는 들쭉날쭉...

 

솔직히 후회가 지배적이다.

 

나름 사람과의 관계에 다른 이들보다 좀 더 신경쓰는 삶을 살았다고 자부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그건 내가 만든 내 모습의 허상일뿐.

 

말 그대로 껍데기.

 

너무나도 미안하고 죄스럽다.

사람에 대해.

 

그렇게 믿어왔기 때문인지...

날이 갈수록 사람을 대하기가 힘들어진다..

아니..혼자 숨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더 간절하다는게 맞는 표현이겠지.

 

자꾸만 후회하고,

자꾸만 잊고 싶어하고,

그래서 현실을 부정하고,

자꾸 음지로 향하는 듯한 내 자신...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의 후회가 어떤 이들에게 사과로 전해질 방법은 없을거라 생각이 든다.

이미 그러기엔 변한 것이 너무 많으니까.

 

서로 받아들인다 해도 그건 그저 껍데기일뿐....그저 껍데기...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멍하게 있게 되더라.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혹은 도피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걱정..

 

지금 걱정할 일은 따로 있는데 말이다.

 

꼭 해야할 일을 여지껏 내가 해온 멍청한 행동들에 의한 결과때문에 지연되고 있다는 생각에 너무 화가 난다.

 

나는 너무 멍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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