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다짐이 흔들릴까,
포스트잇으로 끄적인 메모를 전화기에 붙여두었다.
지금은 그게 나을 것이라는 생각만을 해보며,
그렇게 하루, 그리고 5-6시간이 흘렀고,
나는 내 메모에 적힌대로 해낼 수 있었다.
그러나 기분이 마냥 좋지는 않았다.
그게 필요할 것이라 생각해서 했는데,
막상 아무 것도 얻은 게 없는 건 아닐까...싶기도 하고,,,
정작 이게 맞는 행동인지,
물론 나는 그런 생각을 하게된 동기부분을 생각하며
그래 이걸 원한 걸꺼야. 슬프지만 이런 걸꺼야...를 되뇌이며 ...
어디있는지 알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에 내 속이 더 상하면..이것도 욕심인 걸까.
(결국 나를 위한 것이긴 하지만)물론 내가 어떻게 하루를 보내야만 하는지는 확실하지만,
왠지 힘을 얻고 싶은 기분,
내일은 또 어쩌지.
나는 그냥 이대로 흘러가버릴까 오늘도 또 걱정에 걱정이다.
하지만 알고 있다.
지금 내 생각할 여유가 없다는 걸...
그렇기에 나는 더 이렇게 숨을 수 밖에,
그럴 수 밖에.
전화기에...
2008. 3. 2. 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