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이 절반이 지나버렸다.

지나버린다.

지금은 6월 마지마 날.


올해 난 무엇을 했나...

그러고 보니 올 해 초...구체적인 계획 하나 없이 시작했구나...


1월...그저 아직은 학생이다...안도의 한숨으로 보낸 달...

2월...아직은 괜찮아...하며 떠밀려 나오게 된 달...

3월...뭔가 잘 해봐야지...하다가 밑도 끝도 없이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된 달...
           아직 나는 절벽 밑에 있다. 아마 조금 더 있을 듯 싶다.

4월...준비되지 않은 마음으로 거사를 치르고,
           또 형편없는 나약함으로 다음을 기약하던 달...

5월...어떻게 흘러갔는지...

6월...하늘이 주신 마지막 기회인가...
           운 좋게도 턱걸이 인생이지만 합격의 인생일지도 모르는 영광의 달...

그렇게 지금...

나는 무얼 하고 있나...

우연한 행운에 취해 또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건 아닌가...


6월의 마지막날...

나는 또 이렇게 소용없는 반성과 다짐으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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