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면 난,
늘 모자를 뒤적여 찾아 써보곤 해.

매번 어색한, 잘린 내 머리카락들.

오늘은 전국노래자랑에 꼬맹이들이 잔뜩 나와 텔미를 불렀다지.
자꾸 꼬집어봐~ 부분에 맞춰 아주머니께서 가위로 내 머리카락을 꼬집어 주시고;;

잠깐의 황사눈에 흙탕이 된 점퍼를 챙겨입고 나오는데,
내가 살던 동네가 왠지 낯설고.

집에서는 일요일이라 짜장라면을 끓였어.
늘 생각하듯,
하나는 부족하지, 하나 더 먹자.
멍청하게도 작은 냄비에 그냥 면만 더 넣었으니 넘칠 수 밖에.

주변에 넘친 물이 흥건,
면은 이미 우동면.
냄비가 넘어지질 않나...

이런 일상...

이게 일상..?

이건 아닌데...


나 혼자 생각을 진행해서는 안될 것들을 하고 있으니,
머리가 아플 수 밖에...
보류, 보류, 보류!
해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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