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感)이 떨어졌다...는 생각을..밥먹듯이 하게 된다.

남들은 모르겠지만,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의 활동은 감(感)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언젠가 부터... 작은 것 하나하나를 놓치고 있는 듯한 느낌.

무엇보다 나를 지탱해준다고 믿었던 것들이
신기루처럼 내 망막에 번져가고,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들은 왠지 나의 미래가 될 것만 같고,

무언가 자꾸 내 안의 움직임을 누르는 듯한 요즘이다.



애들처럼 휩쓸리기나 하고,
내 행동에 자신도 없고,
예측 가능한 결과중에서도 어느 것 하나 만족하지 못해 주저하고,

지금 내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과거 스승님의 말씀처럼 정말,
뇌를 12등분해서 해부해보고 싶을 지경이다.

소주 삼병 혹은 오병마시면서?
-_-;


괜찮다괜찮다는 다짐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까.

내가 잘 할 수 없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점점 성격이 변해간다.

자신감 결여로 인한 새가슴.=_=

잔뜩 학습한 쪽에서만 쫑알대고,
나름 내게 미지의(?) 분야에선 쥐죽은 듯.

완전.
저질이다.


ㅡㅅㅡ);;

후웁.

마음까지 진득하게 흐린 일요일 오후구나...

한숨만 난다...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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