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t 엄정화 정재형

글쓴이 : mnetmaster 등록일:2008-08-07  조회수:438

 
 
1주일전.

청담동 한 술집에서 모인 나, 엄정화, 정재형.
시간은 일주일 후 월요일밤!
준비물은 흥을 돋우기 위한 샴페인(내 담당~).
초대할 사람들의 리스트...
귀여운 음악천재 정재일. 국내유일의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
리드미컬 퍼커션주자 김현준. 신명나는 기타리스트 한현창.
그리고 스무살 첼리스트 김대연.
끊이지 않는 엄정화의 외침 와~ 재밌겠다!


1주일후.

사진작가 김한준실장님의 스튜디오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이야기들...
더운날씨라 샴페인잔에는 땀이 유난히 송송.
잔이 돌아가고 아직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연주가 시작된다.


정재형의 running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원곡과는 다른 편곡으로 더 큰 감동을 주는 running.
스틸과 나일론 기타의 소박한 rock스러움과
중반부터 달리는 첼로의 박자감
특히 후렴구에서 들리는 엄정화의 코러스는 시크한 원곡보다 보다 따듯한 노래로 들려온다.
build up 구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TAKE 1의 running.

아직들 목도 안풀리고 어딘가 아직 흥이 오르지 않았다.
바로 전날, 난 뭔가 다른 재미난 사운드를 위해 그날 낮에 낙원상가에서 공수해온
실로폰과 멜로디언을 꺼냈다.
어린아이같은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실로폰을 든 정재형.
`정화야! 하늘만 허락한 사랑 한번 불러봐!`


엄정화의 하늘만 허락한 사랑
http://youtu.be/8yFxDLn6Lno
이 노래는 내가 꼭 시키고픈 노래였다.
현재 10대부터 40대까지 모든 여성들이 노래방가면 한번씩들 꼭 부르는 노래 아닌가!
정재형의 귀여운 실로폰소리와 정재일의 나일론기타 전주에 맞춰 수줍은 듯 노래를 시작하는 엄정화.
이 노래는 원래 굉장히 아름다운 멜로디의 노래이지만 가사는 꽤나 힘든 사랑의 이야기다.
구슬프게 들려오는 첼로소리에 엄정화는 울컥... 눈물이 나올뻔...

이제 슬슬 다들 몸이 풀려오고 샴페인의 기포는 기분마저 UP!

야! DDDDD. I. SSSS... 도 다 같이 해줘!
코드는 반복이니까 8마디하고...



엄정화의 DISCO
http://youtu.be/9vA8J2NRgWQ
어쿠스틱, 포터블 사운드로 들리는 DISCO는 한마디로 간지였다.
신나는 funky기타에 콩가리듬. 그 중에 제일 간지는 모두 신나게 외치는 D.I.S.C.O!
TOP의 랩 대신 귀신들린 정재일의 기타솔로! 와 정재형의 특기 피아노 건반 쓸기!
이 노래가 이렇게 재밌는 노래구나!하며 새삼 깨달은 엄정화.
7명의 편성으로 이렇게 간지넘치는 노래가 될 줄은 사실 아무도 몰랐다.

다들 웃으며 떠들고 있는 사이 피아노에 앉아있던 정재형의 피아노연주가 시작된다.


정재형의 시련
 
개인적으로 내가 정재형의 노래중에 제일 좋아하는 노래.
free tempo로 흘러가는 크리미한 피아노와 멜로디.
가슴을 후벼파서 연애에 관한 옛 추억중에 제일 안좋은 기억들로 가득차게 만드는 가사ㅠㅜ.
노래가 절정에 다다르고 모두 감정의 나락에 빠질때쯤...
어디선가 들려오는... 마치 죽도록 참고있던 울음도 빵 터지게 만들... 가슴저린 아코디언 소리...
아니, 아코디언은 없었는데...
없었지. 구석에 있던 멜로디언을 정재일이 색소폰처럼 들고 불고있었다.
우리 누구나 불어봤다는 멜로디언은 진정 멜로디언이 아니었음을...
그날이후 시련은 시련당하고 혼자 막 울고싶을때만 들어야 할 노래에서
시련당한 사람 둘이 모여 들으면 서로 붙잡고 엉엉 울 수 있는 노래로 바뀌었다.


자리를 좀 넓은 곳으로 옮겼다.
피아노도 그랜드피아노로, 다들 이젠 다리 좀 쭉 펴고!
얼마전 살짝 한 라이브프로그램에서 들어본 POISON의 탱고버전.
탱고(본토발음으로 땅고)로 편곡해서 기타반도네온이 주인공이었는데도,
MR이 너무 크고 기타소리 하나도 안들려서 너무 슬펐다며...

그래! 제대로된 땅고로 찍어드리지요~



엄정화의 POISON
http://youtu.be/ajt5eImPffU
독일에서 만들어졌지만 아르헨티나로 와서 TANGO에서 빠질 수 없는 악기가 된 반도네온.
우리나라에는 그 악기의 전문주자가 한명 뿐이라더라! 그 사람이 고상지.
세계악기 다 다룬다는 하림도 고상지에게 배우며 시작했다더라.
이번 연주는 기타와 반도네온이 제대로 살았다.
음악에 빠진 엄정화는 구두를 벗어던지고 맨발로 그랜드피아노 위에서 춤사위를 벌인다.





TAKE 1 <엄정화정재형> Pt.2에서 계속됩니다.





역시..악기 하나는 마스터해놔야...우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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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 MO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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