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함에 밖으로 나왔는데...
이 시간, 이 상황에선 당연히 갈 곳 따윈 없네.

그래서 만만한 편의점에서 음료 하나, 씹을거리 하나...
쓰레기통을 찾다보니 중앙차선 버스 정류장에 있구나. 일단 건너서 처리하니, 왠지 묘한 기분에 벤치에 털썩.

가만히 앉아 있으니 차들이 앞뒤로 지나가며 일으키는 바람도 시원하고, 귓속에 음악소리도 괜찮고.

와ㅡ혼자 이러고 있으니 기분 새롭네~를 외치려는 순간 나타난 아저씨 한 분. ?ㅁ?);;




저 분은 무슨 고민이 있어 이 새벽에 담배를 태우시는지...

암튼.
적당히 있다가 들어가야지,돌아가야지. 현실로.




 

흠. 
때마침 불편한 신발, 때마침 걷게 된 장시간.

한 주가 지나도.. 아니, '된' 지금도 나아지지 않는 발가락 상태;;

움직여 풀고자 움직였던 날의 밤 샌 후 우중 아침운동.

더해진, 퍼져간 통증들.


근데,
 이거라도 없었으면...이라는 생각이 드네.

또 혼자 생각이겠지만, 아니면 더 좋고.

아무튼 내 정신은 대체 어떻게 된 건지.

하하하

하하


분명 싫어할텐데...그렇게 들었으니까.흠.


그래도 뭐,
이거라도 있으니. 
로맨틱(?) 나이트를 계획하고 감상에 들었다가,
세탁과 드라마 최고의 사랑 마지막회를 흐뭇하게 시청완료 후,

우연히 블로그 유입경로를 보다가 최근 정재형님의 인기를 증명하는 듯, 
절친 엄정화 누님과 함께 했던 "street sound take 1"를 요즘 찾는 사람이 꽤 있구나-를 느끼며
유튜브 바다에 풍덩.
2008/08/11 - [M E D I A] - 엄정화 + 정재형 Street Sound TAKE 1 
(겸사겸사 옛 글 수정도~)

그러다 흘러흘러 루시드폴까지...



그렇게 영화 "버스정류장"이 기억이 났다.
그 때 그 느낌, 감정들까지... 

오늘은 다른 날보다 마음을 진정시키기 힘들겠다.
아마, 결국 그럴 것이다. 

이 글은 이제야 처음 보는 루시드폴의 '고등어' 뮤직비디오를 들으며 쓰고 있는데
뭔가 뮤비가 상식을 깨는 듯.
 


그리고 난 또 쓸데 없이 "수고했어요 오늘 이 하루도..."..를 건낼 수 없는 상황을 자각하고.



아무튼 깊은 밤, "나는 눈을 감는 법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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